PMP라는 물건과는 인연이 없을꺼라 생각했습니다.



PMP의 가장 중심이 되는 기능. 영상보기

가지고 다니면서 어디서나 볼 수 있다는 장점을 제외하고는 그 작은 화면으로 영상을 보는건 그다지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 외 음악듣기라든지, 소설보기, 사전 기능 등등은 왠만한 휴대폰으로 다 되는 세상이구요.

 

평소에 휴대폰으로 음악듣기와 소설보기를 즐기는 저는 이번 휴대폰 교체는 실패에 가깝습니다. (휴대폰 바꾸기)

나름 좀 큰 화면이라 소설보기가 좋을 줄 알았는데 풀터치폰이라고 페이지를 넘기려면 죽죽 밀어올려야 했습니다.

음악도 사용하기가 소소하게 불편한 점이 있더군요.

 

다른 휴대폰으로 바꿀까?

맘에 드는 휴대폰은 잘 없기도 하고, 그나마 괜찮은건 구입조건이 좀 안 맞고.

까짓 요즘 유행한다는 스마트폰으로 할까?

하지만 겨우 음악듣고, 소설이나 보자고 평소 통신요금의 몇 배를 더 내는건 사치다. (폰번호도 바꿔야 하고)

 

그래서 저렴한 PMP를 알아보게 되었던 겁니다.

 

4.3인치 크기의 화면을 가진 PMP가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더군요.

근데 사람이 욕심이 웃긴게, 자꾸 이것저것 보다 보니 이왕 PMP를 구매하니 영화도 한번 봐야되지 않을까?
그러면 조금이라도 더 큰 5인치가 좋을것 같군.

5인치로 화면이 좀 더 크면 소설보기도 더 편하지 않을까?
(한 손으로 들고 보기가 불편하다는 걸 못 깨닫는 불쌍한 중생이여…)

 

오만 가지 생각이 머리 속을 휘젓는 가운데 어렵게 어렵게 선택을 하게 됩니다.

Moderich 5inch 4GB (제품소개 클릭)

가격은 9만원대 초반 – 웃긴건 물건 받고 ‘구매결정’을 위해 들어가니 가정의 날이라고 만원 할인 행사하더라는…

 

별 의미없는 개봉 사진 같은건 생략하구요, 그냥 간단하게 크기 비교를 위한 사진만 한 장 추가합니다.

(이쁜 사진은 위의 제품소개에 가시면 됩니다.)

 



첫인상은…

포장상태는 괜찮았습니다. 딱히 탈 잡을 것도 없고, 아주 좋은 것도 아니고. 그래도 나름 신경을 쓴 표는 나더군요.

제품은 아주 평범한 디자인. 케이스 소재는 그냥 플라스틱. 가격대를 생각하면 무난한 수준입니다.

 

처음 켜고 화면은 약간 실망했습니다.

아이콘과 글자들이 선명하지 않았거든요. 해상도가 좀 낮은것 같습니다.

해상도는 구입하기 위해 이리저리 알아보니 낮은 가격대의 제품은 대체로 4.3인치 크기에 480*272 해상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800*600 해상도는 유명 브랜드 제품으로 가야 되고, 가격도 몇 배 차이가 나지요.

하지만 메뉴화면이 굳이 이쁘고, 깨끗하게 나와야 될 이유는 없으니 그냥 넘어갑니다.

 

터치방식은 감압식.

반응은 살짝 느린 감은 있습니다만, 그리 불편하지 않고요. 어쩌다 반응을 하지 않을 때는 있습니다.

 

영화.

넣어준 영화파일에 따라….인코딩을 어떻게 했냐에 따라…..화질이 달라지겠지만

제가 넣어본 영상파일로 판단하면 아주 만족합니다.

어차피 영화는 이 작은 화면으로 볼 생각을 안하니 그냥 테스트삼아 한 편 넣어봤는데 예상외로 화질이 훌륭합니다.
(인코딩을 잘 했나?)

주로 볼 애니메이션은 당연히 화질이 좋구요. 같은 조건이면 애니가 화질이 더 좋아 보이는건 아시죠?

자막파일(smi, srt)도 잘 지원합니다.

자막을 합친 영상에서는 자막도 아주 깨끗하게 출력이 되지만 (당연한가요? ㅎㅎ)

따로 자막파일을 넣고 보는 영상은 자막이 그리 깨끗하지는 않습니다. 보기 불편한 정도는 아니구요.

설정에서 자막크기를 “작게”, “크게” 조절할 수 있는데, 이게 가끔 에러가 발생합니다.
자막크기 조절한다고 누르면 PMP가 멈추고, 소리가 ‘데데데데데’ 그러고 좀 있으면 재부팅.

 

음악.

몇 가지 종류의 음원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넣어본건 MP3파일.

음질은 뭐라 이야기 못 하겠습니다. 제가 막귀라서 그냥 음악만 잘 나오면 되거든요.

그리고 음질이라는게 최종적으로 뿌려주는 스피커나, 이어폰에 좌우되는지라…
기본 제공하는 이어폰말고 집에 있던 만원짜리 소니 이어폰으로 들어보니 좀 더 맑게 들리긴 하더군요.

다른 MP3플레이어처럼 폴더 전체 재생같은 기능은 없습니다.

제가 세세하게 구분해서 넣어두는 타입도 아니고….그냥 대충 주~욱 듣는지라 크게 불편한 건 없습니다.

 

소설.

역시 크기가 좀 있다보니 한 손에 쥐고 보는게 불편하기는 합니다. 

앉아서 보면 그나마 괜찮은데, 누워서 볼라면 좀 익숙해져야…

폰트도 살짝 거칠어 보입니다. 배경화면이라고 4가지 넣어놨는데 그냥 무난하기는 하지만, 저는 아예 없는게 좋거든요.

설정을 할 수 있는지 문의해보니 할 수 없다고….

가로보기, 세로보기 다 되고, 페이지 넘기기도 좋고, 이어보기도 되고

소설보는건 만족합니다.

폰트 종류가 좀 더 있었으면 좋겠지만 역시 지원안된다고 하네요. 다음 펌웨어 업그레이드시 참고하겠다고 하는데,
글쎄요…

 

전체 총평을 하자면 10점 만점에 7.5점 주고 싶습니다.

제가 다른 PMP를 사용해 본적이 없는지라 정확한 평가는 안되겠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괜찮습니다.

 

아~ 배터리 이야기가 빠졌군요.

제조사의 말로는 영상 5시간정도 플레이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 배터리가 없어질때까지 사용을 안해봐서….

 

시야각이 좋다고 선전하는데 전혀 아닙니다.

가로로 놓고 본다면 좌우 시야각은 괜찮은 편인데, 상하 시야각은 완전 안습입니다.

초창기 TN패널인가 봐요.

과대광고인듯

 

영상파일…무변환으로 MKV파일까지 지원한다는데…제가 가지고 있는 MKV 파일 두어가지 넣어봤는데 플레이 안되더군요.

인코딩한 코덱에 따라 달라지는 모양이지만 글쎄요.

 

이 제품을 팔고 있는 몇몇 쇼핑몰을 들어가 보면, 사은품으로 몇가지 준다고 하는데, 그 구성은 딱 필수 구성품입니다.

USB케이블, 일반 충전기, 이어폰, 받침대.

이걸 어떻게 사은품이라고 강조하는지 원…                                                                

액정보호필름이나 TV-Out 케이블정도면 이해하겠지만 이건 아니죠.

다운로드 쿠폰은 몇 장 넣어줍니다. ㅋㅋㅋㅋ

 

마지막을 단점으로 마치면 안되겠죠?

위에서 이야기 했지만 전반적으로 봐선 꽤 괜찮습니다.

학생들 인터넷강의용으로 저렴한 제품으로 딱 좋구요, 다른 기대없이 영화나 음악만 들으면 된다 하시는 분에겐 딱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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