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컴퓨터 사용시 글을 많이 치는 편이 아니라서, 키보드에 대해서 민감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겐, 제일 많이 접하는 컴퓨터 주변기기중에 하나인데 고를때 신경써서 잘 골라라고
권유(또는 강요)합니다만,
정작 본인은 그렇게 신경쓰진 않죠.
 키감이 아주 둔하지만 않으면 그냥 대충대충 



그러던중.
오래 전 팡야라는 온라인 골프게임을 한 적이 있습니다.
게임의 특성상, 타이밍이 상당히 중요한데 아래를 보시면

 
(출처 : 팡야 홈페이지 http://www.gametree.co.kr/ )

분홍색 사이에 보이는 회색바가 오르락내리락 합니다. 그럴때 타이밍을 맞춰 마우스 왼쪽 클릭을 하거나,
스페이스바를 누르죠.
특히 분홍색 부분을 확대해서 보면


(출처 : 팡야 홈페이지 http://pangya.gametree.co.kr/Default.aspx )

분홍색 사이에 흰색 선이 보이시죠? 이 선 위에 회색바를 정확히 위치시켜야만 (임팩트 : 젤 위 그림처럼 "PangYa"가 표시)
정확하게 공이 날아가게 됩니다. 팡야 하는 사람들은 이 임팩트에 가장 신경 많이 씁니다. 해킹의 유혹도 제일 많은 부분이죠.
그래서인지, 이 임팩트하는 과정은 게임서버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게 되어 있는지 약간의 시간차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마우스나 키보드의 특성을 타고요.


저는 팡야 게임 초창기에는 잘 모르기도 했거니와, 가지고 있던 키보드도 별로 좋지 못했던거라 대충대충 했었는데,
조금씩 게임에 재미가 붙다보니 좀 더 잘해보고 싶어 이리저리 알아보고 공부(?)해보니 위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임팩트"를 잘하기 위해 마우스로도 해보곤 했는데, 게임의 인터페이스가 키보드에 특화된 면이 많아 키보드로
게임하기가 편합니다.
그러다보니 키보드에 익숙해져 있던터라 키보드를 바꿔봤습니다.
여기저기 물어본 바로는 제일 괜찮다는 키보드는 시중에 파는 키보드가 아니고, 완제품을 구입할때 따라오는 키보드라고 하더군요.(HP SK-2880)
이건 당장 구할수 없으니, 그나마 낫다는 다른 제품을 구입, 교체했는데 그다지 시원치 않았죠. 임팩트의 성공률이 좋아지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이건 키보드 문제가 아니고 이 글을 적고 있는 사람의 손가락이 문제일수도 )


이 키보드가 반응이 좋다고 유명했던 HP사의 SK-2880 모델국민게임 "카트라이더" 유저들 사이에서도 꽤 유명했었습니다.




따로 구입한 키보드로 그럭저럭 게임을 하던 중, 위 키보드를 구하게 됩니다.

일하러 간 곳에서 HP 컴퓨터를 여러대 구입을 했는데, 같이 온 키보드가 SK-2880 이더라구요.
와우~ 이게 왠 횡재냐? 

일이 끝나갈 즈음에 이미 친해질대로 친해진 전산담당자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게임이 키보드의 특성을 많이 탄다. 그런데 명품키보드가 있는데,
바로 이번에 들어온 컴퓨터에 딸려온 이 키보드다.

집에 새거나 다름없는 키보드가 있는데, 이거랑 바꿔줄 수 있냐?
맨입으로는 못 바꿔준다. 
담배 한갑과 음료수를 나눠마시는 시간을 가지며 바꾸게 되었습니다.

역시 좋기는 좋더군요.
느낌이 틀렸습니다. 하지만, 역시 사람이 문제였죠. 임팩트의 확률이 좀 올라가긴 했지만,
 명품키보드를 사용하는것 치고는 별로....

높이 조절 받침대가 이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간혹 PC방에 가면 이 키보드가 있는데, 대부분 이 받침대가 부러져 없습니다.

대기업 제품이라 그런지 인증은 참 많이도 받았네요. ㅎㅎㅎ




그 뒤로 오랫동안 이 키보드만을 사용했었지요.
게임을 그만두고 난 뒤, 좀 이쁜 키보드가 탐이 나서 두어개 구입을 해보기도 했는데,
이 키보드만한 키감을 주는 키보드는 없었습니다.

펜타크래프 방식의 키보드는 아예 틀린 키보드이니 제외하구요.

지금 현재 이 키보드는 곱게 밀봉 보관중입니다.
대신 만원도 채 안하는 키보드를 사용중인데, 막 험하게 사용하려고 따로 구입했죠.
SK-2880을 계속 사용하고 싶었으나, 처음에 제공된 키스킨이 오래 되다 보니 경화현상이 와서 키감에 안좋더군요.
그렇다고 벗기고 사용하려니 혹시 모를 재난(?)에 고장날 수도 있고....여러 가지 추억도 있으니 아끼고 싶더군요.

지금 사용중인 키보드도 꽤 쓸만합니다.
큐센 제품인데 처음에는 키감이 좀 어색하더니 이젠 익숙해져서 좋네요.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많이 비싼 키보드도 한번 사용해 보고 싶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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