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창고 안에 정리할게 있어 뒤적뒤적 했더랬습니다.

큰 부피를 차지하고 있던 30년 훨씬 넘은 철제캐비넷을 처분하는게 제일 큰 목적이였죠.

이 캐비넷은 고물상에 3500원 받고 팔아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사진 하나 남길걸 그랬군요.


암튼,

이 캐비넷 안에 몇 가지 물건이 있었는데, 특이하다면 특이한 오래된 라디오와 무선 마이크를 보여드릴까 합니다.


아주 옛날엔 전자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건 안에 부품이 진공관이였죠.



요즘도 나오기는 하더군요. 오디오 앰프로...

음질(音質) 때문에 찾는 사람이 있는 모양이던데.

어릴때 기억으론 집에 그 당시에도 오래된 라디오가 있었습니다. 진공관 라디오 였을꺼라 짐작합니다.

크기가 꽤 컸죠. 흔히 보는 식빵을 2개 합친 크기?


어릴때 기억에 제일 비슷한 것을 구글에서 찾았습니다. 이거보다는 조금 더 컸더랬지요. 지지직~ 거리며 방송이 나왔었는데, 상태가 그리 좋진 않았습니다.



그 뒤 기술이 발전하여 트랜지스터가 나옵니다.

진공관의 크기에 비해 획기적으로 작아진터라, 이 트랜지스터를 이용한 전자제품의 크기도 작아지지요.

그래서 사진도 작게.jpg


트랜지스터가 나오면서 기술 발전 속도는 더 빨라져 집적회로 (Integrated Circuit : I.C)가 등장합니다.

이 I,C가 등장하면서 손바닥만한 라디오도 나오기 시작했을겁니다.

위에 보이는 트랜지스터 몇 개, 혹은 몇 십개를 합쳐서 하나의 부품으로 되었으니깐요.



제 기억에는 없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 우리나라엔 아마 트랜지스터 라디오만 있었을겁니다.

아마 A4용지만한 크기였을겁니다. 건전지는 제일 큰 규격으로 3~4개씩 들어가고...


제가 캐비넷에서 찾은 라디오는 무려 I.C 라디오입니다. 40년이 넘은건데 말이죠.

그 유명한 일본 SONY에서 만든...

아버님이 일본과 거래하시면서 출장 갔다가 사오신듯 한데, 꽤 큰 마음먹고 비싸게 사오신게 아닐까....


사진 올라갑니다.

폰카로 찍은거라 화질은 안좋습니다.




I.C라고 떡하니 박혀있습니다.


소니...


뒷면인데, 저 나사부분을 풀어보고 싶었으나 보이는것처럼 일반 공구로는 안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억지로 열려면 가능은 하겠지만...


AM만 되는 라디오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AM 방송하나요?

왼쪽에 보이는 구멍은 따로 안테나를 끼우는 부분인듯 한데, 안테나는 따로 없어 못해봤습니다. 전선같은걸 짤라 집어넣어도 안테나대용을 가능하긴 할껀데...귀찮아서 안해봤어요. ㅎㅎ




크기를 짐작하시라고 손바닥 위에 놓고 찍어봤습니다. 제 손 크기는 일반 성인 평균 크기.



네... 충전식 입니다.

마침 집에 220V/110V 변환기가 있어 꼽아봤죠.

잘 됩니다.

비록 주파수는 안 잡혀 방송은 안 나오지만, 작동되기는 했습니다.

충전을 끝까지 해보진 않았는데, 오래 되어 제대로 충전은 안될겁니다. 충전지도 수명이 있어 오래 방치하면 못 쓰게 되거

요. AM방송도 안되는데, 굳이 충전까지 해서 들어볼 생각도 없었던터라...


다음은 무선마이크입니다.

위 라디오만큼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에 아직 흑백방송을 하고 있던 시절 전부터 있었던거니 오래 되긴 했죠.

우리 나라 방송에서 무선마이크가 등장한게 언제지요? 80년대 후반인가요? 90년대에 봤던거 같기도 하고...

이 마이크가 방송용으로 쓰일 정도로 성능이 좋은건 아니지만, 무선이라는게 대단한거죠.


작동은 FM 라디오가 있어야 합니다. 이 마이크 전용으로 따로 리시버가 없다는 말이지요.

마이크에서 특정 FM주파수를 쏘면 라디오에서 받아 소리가 나는 방식입니다.



밑부분에 보이는 까만 선은 안테나입니다.

그 위에 선은 목걸이용 이구요.


전원스위치이며 위에 보이는 구멍은 주파수 변경하는 곳입니다.

76~90MHz 사이에서 변경 가능하다고 표시 되어 있습니다.


역시 SONY입니다.



자체 전원으로 AA사이즈 건전지가 하나 들어갑니다.


설명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76~90MHz사이에서 변경된다고 하는것 같고, 특징이라고 했으니 좋은말만 적어놨겠죠. ㅋㅋㅋ

4번에 고성능 어쩌구 합니다.


중간에 방해물이 없다면 100m까지 된다는 말일까요?

아래에 78MHz가 적혀있는거 보니 저 주파수에서 제일 나은 성능을 보인다는 말이겠죠.

 

주파수 변경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재질로 된 저 툴 아니라도, 작은 일자드라이버가 있어도 되지요.








어릴때 전축에 있는 FM라디오에 맞춰놓고, 소리 질러본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전축이라고 볼륨 좀 높이니 꽤 그럴싸 했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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